| 매년 별 계획없이 시작하지만, 2005년은 내가 처한(스스로 빠진 늪이긴 하지만) 상황에 비해 너무나 게으른 시작이다. 스스로 나른함을 즐기자고 생각하고 있긴 하지만, 갑자기 오줌 마려울 듯 마음이 조급해져버리면 지금의 나를 비난할텐가? 쨌든 요즘은 읽은 책들과 읽을 책들, 그리고 도서관에 있는 수많은 책들이 있다는 사실에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최근에 듣기 시작한 jazz - 쥐뿔도 모르고, 듣고 있으면 가끔 '이게 왠 고문인가'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 도 나른함에 한 몫해주고 있기도 하고. 그런 즐거움과는 반대로. 수많은 책들은 쓰기를, 말하기를 머뭇거리게 한다. 잘 쓰여진 글들을 읽는 것은 내 소심함을 더하고 아직 부족한게 많으니 더 배우고 오렴하고 하고 얘기하는 듯 하다. 도서목록은 읽은 책을 지워나가는 양보다 읽어야할 책만 늘려가고 있다. 책 한권을 읽으면 - 물론 지금 읽는 몇권의 책들이 문학비평집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 20권 정도의 새로 '읽어야할' 책들이 늘어가니, 욕심이 지나쳐도 너무 지나치다. 소심하게. 몰래몰래. 써볼까? |
책 두권을 기웃거리며. 유노 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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