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재즈에 푹 빠져있습니다. 아직은 많이 알지 못하지만 기계음이 들려주는 계산한 듯한 소리보다는 연주자의 호흡이 느껴지는 재즈는 무척이나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읽은 재즈에 관련된 책은

최규용님은 재즈스페이스라는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고, 우리나라에 몇 안되는 재즈잡지에 글을 연재하고 있는 분입니다. 보통 우리는 재즈하면 '즉흥연주'를 떠올립니다. 저자는 비음악 전공자라도 즉흥 연주에 대해 좀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합니다. "새로움과 익숙함의 점진적인 확장의 과정"인 재즈의 역사에 대해 즉흥 연주를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으며, 재즈 태동기나 뮤지션에 초점을 맞춘 다른 책들과는 달리 연주와 현대 재즈에 좀더 할애하고 있습니다. 재즈를 제대로 감상해야겠다고 마음 먹으신 분들에게는 강추!

재즈의 음악사적 측면보다는 각 시대에 있어서 재즈가 어떻게 호응하였는지를 보여줍니다. 흑인들에게 있어 재즈 - 민중의 음악으로 치환시켜도 크게 문제없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서의 풍물이나, 탈춤 등 - 란 단지 유희의 하나가 아니라 흑인들의 혼과 정신 그리고 시대의 현실을 반영한다는 것이 역사적 사건과 존 콜트레인이라는 - 서양음악에 있어 베토벤에 비교된다고 합니다. - 한 인물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을 보며 부러워했던 것이 있는데, 이 책의 저자가 영국의 사회주의노동자당의 활동가라는 점입니다. 좌파가 문학과 예술을 어떻게 해석해낼 수 있는지 적절한 예가 될 수 있을 듯합니다. 재즈라는 분야에 대해 글을 쓴 좌파라. 멋지지 않습니까? 재즈든, 미국의 역사든 어떤 측면으로 읽어도 유쾌한 책입니다. 필독을 권합니다.

지금 읽고 있는 책입니다.
이제 댓글을 부탁해가 부탁한 ^^* 좋은 구절을 옮기도록 하지요. 나중에 책을 다 읽고 나면, 한 번 책리뷰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음악은 늘 우리의 곁에 있다. 그런데 그것은 마치 공기와도 같아서, 어느 경우에는 그것이 우리 곁에 있는지조차 알 수 없을 때도 있다. 거리를 지나치다가 문득 들리는 어떤 선율이 우리를 먼 과거의 추억으로 데려가주기도 하고, 혹은 갑자기 자기도 모르게 어떤 곡조를 입으로 흥얼거리다가, 그것이 왜 흥얼거려졌는지 생각해보면 무먼가 풀 수 없는 실타래 같은 것이 머릿속에 뒤엉켜 있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그 음악들은 늘 우리 곁에, 어쩌면 우리의 내부에 우리도 모르게 머물고 있었던 것이다. " - 서문 중
재즈에 관심 있다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댓글을 달았으니, 이 글 보신 분들에게는! 답글을 부탁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