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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를 광주항쟁으로 만든 것은 참여한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다.

광주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의 부채감은 광주를 끊임없이 다시 태어나게 만들었다. 그것은 기억에 멈추지 않고, 광주를 현재화시킨다.

촛불집회가 이어질 수록, 하루 하루가 부채감에 연속이다.

참석하지 못할 때, 미안하고, 부끄럽다.
참석해서 먼저 그 광장을 떠날 때, 미안하고 부끄럽다.
참석해서 연행되는 다른 나들을 볼 때, 미안하고 부끄럽다.

우리는 계속 우리 스스로를 응원하며,
그 부채감으로 또 그 자리에 설 것이다.

부끄러워할 줄 아는 사람들이 많다면, 우리는 좀 더 나은 세상을 살 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어느새 그 부채감은 "우리"에 대한 믿음, 자랑으로 바뀔 것이다.

끝트머리가 아니다.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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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그렇게 17년 후에야 5·18은 5·18민주화운동으로 인정 받았습니다. 고 3이었던 저는 그해는 광주와 관련된 기억이 별로 남아있질 않습니다.

서울로 올라온 첫 해인 1998년은 저에게는 이상하리만큼 "광주"라는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움츠려드는 한 해였습니다. 광주에서 올라온 저는 광주를 입에 올리는 선배들이 괜시리 싫었습니다. 5월 내내 가슴이 아릿한 그 느낌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교지실(저는 대학 교지편집위원회 활동을 했었습니다)에서 봤던 오래된 비디오 테이프를 보며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1999년, 동아리 후배 5명을 데리고 광주를 다녀왔습니다. 후배들에게 광주에 대해 얘기하고 나누고 싶었습니다. 제 대학시절 가장 소중한 기억입니다.

그러고는 한참 잊고 있었나 봅니다.


꼭읽어보세요

5월, 잊지않기 위하여 / 굴렁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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