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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03 완득이 (1)

완득이

2009/08/03 14:36
친구 누군가의 얘기대로 "누군가에게 말하기 위해서" 책을 읽거나 (이 경우에는 사회과학 서적일 경우가 많습니다), 하고 있는 일에 도움이 되는 책을 읽는 경우 (경제/경영 서적인 경우이지요)가 많습니다.

창업을 하고 나서는, 당신의 기업을 시작하라, 티핑 포인트, 마켓팅에 집중하라 (세 권 모두 강추합니다.) 과 같은 종류의 책들을 중심으로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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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부모님댁에 다녀왔습니다. 다녀오는 길에 읽으려던 책을 열차에서 읽어버려, 밤을 함께 보낼 녀석으로 동생 방에 있던 완득이 (김려령 지음, 창비, 9788936433635) 를 잡았습니다. (mepay님... 주말동안 짧게 다녀오느라 연락 못드렸습니다. 흑-)

근 2년여만에 소설 (금방도 소셜이라 썼다가 소설로 고쳤었습니다.) 을 읽은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짧게 끝나는 문장이 어색했는데, 계속 읽고 있자니 꽤나 경쾌합니다. 두시간이 채 못되어 다 읽었습니다.

소위 "불량 학생" 완득이, 그 불량학생에게 뻥치고 삥뜯는 담임선생 똥주 (그렇게 나쁜 놈은 아닙니다), 장애인, 이주노동자, 왕따 등 사회적 비주류들의 이야기를 완득이를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완득이가 살아갈 세상의 무게는 여전히 무겁습니다. 현실을 인정하는 것보다 현실을 살아가는 데는 더 많은 어려움이 있을테니까요. 그렇지만 완득이의 마지막 외침에 응원을 해주고 싶습니다.
내가 세상으로부터 숨어 있기에 딱 좋은 동네였다. 왜 숨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고, 사실은 너무 오래 숨어 있어서 두렵기 시작했는데, 그저 숨는 것밖에 몰라 계속 숨어 있었다. 그런 나를 똥주가 찾아냈다. ....내가 또 숨어도 꼬박꼬박 찾아줬다. 좋다. 숨었다 걸렸으니 이제는 내가 술래다. 그렇다고 무리해서 찾을 생각은 없다. 그것이 무엇이든 찾다 힘들면 ‘못 찾겠다, 꾀꼬리’를 외쳐 쉬엄쉬엄 찾고 싶다. 흘려보낸 내 하루들, 대단한 거 하는 없는 내 인생, 그렇게 대충 살면서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제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작은 하루가 모여 큰 하루가 된다. 평범하지만 단단하고 꽉 찬 하루하루를 꿰어 훗날 근사한 인생 목걸이로 완성할 것이다.
제1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유쾌하고 재밌는 책을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 (상황이 유쾌하지만은 않습니다만, 완득이는 유쾌합니다 ;;)

완득이 아버지는 완득이가 소설가가 되기를 바랍니다만, 완득이는 소설가가 될 생각도 능력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완득이 덕분에 다시 소설을 읽게 되었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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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혜승아빠 2009/08/05 00:59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그죠? 참 무거운 삶의 무게를 지고 가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가벼운 이야기.
    하지만 꿈을 쫒는자에겐 삶의 무게란 그저 나를 더욱 단련시키고자 하는 신의 관심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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