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 Agency 하이 에이젼시 : 성공적인 리더의 마인드셋

왜 재능만으로는 일과 인생에서 멀리 갈 수 없는가
Why Talent Without Agency Won’t Take You Far in Life and Work

by Rafa Páez 원문 링크 (원저자의 허락을 얻어 번역/공유합니다)


번역, 편집 및 정리 : 해빗팩토리 정윤호
Last Update : 2024.02.24 


나는 하이 에이전시 (High Agency) (윤호 : 우리가 익히 아는 에이젼시와 개념이 다른데, 살짝 보고 오기) 라는 개념을 발견한 이후로, 이 개념에 완전히 사로잡혔다. 더 이상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사실 이 아이디어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내가 삶과 일에서 접근해 온 방식을 완벽히 표현해 주는 단어를 마침내 찾았다고 느꼈다.

나는 언제나, 노력할 각오가 되어 있다면 거의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다고 믿어 왔다. 타고난 재능(innate abilities)이나 특출난 재능(talent)이 없는 편이더라도, 나는 이를 꾸준한 노력, 열정, 인내심, 그리고 회복탄력성(resilience)으로 보완해 왔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무언가에 열정을 느낀다면, 온 힘을 다해 매달릴 수 밖에 없다. 

안타까운 점은,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한계 짓거나, 더 나쁘게는 타인을 제한하려 든다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종종 누군가가 타고난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그 사람이 무엇인가를 성취할 수 없다고 정당화하곤 한다. 나는 그런 사고방식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물론 우리 모두가 프로 농구(NBA) 선수나 프로 바이올리니스트가 될 만한 자질을 타고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재능은 과대평가되었다(Talent is Overrated)고 굳게 믿는다.


하이 에이전시 (High Agency)란 무엇이며, 왜 중요한가
What Is High Agency and Why It Matters

하이 에이전시 (High Agency)는 많은 사람들이 개인의 삶과 직업적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성격적 특성(personality trait)으로 꼽는다.

이 개념을 처음 접한 것은 George Mack의 트위터 쓰레드 (쓰레드 번역) 에서였는데, 그 쓰레드에는 로우 에이전시 (Low Agency)(A)인 사람과 하이 에이전시 (High Agency)(B)인 사람 간의 차이를 재치 있게 보여 주는 밈(meme)이 소개되어 있었다.

하이 에이전시(High Agency)는 완벽한 조건을 기다리거나 상황을 탓하지 않고, 자기 삶을 주도하며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능력이다. 이는 주도성(proactiveness), 자율성(autonomy), 그리고 자신의 행동과 결과에 대한 책임(responsibility)을 지는 태도를 포함한다.

하이 에이전시를 가진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자기주도적(self-directed)이고, 자원이 풍부하며(resourceful, 윤호 : 여기서 자원이 풍부하다는 의미는 스스로 자원을 만들어간다는 의미), 도전에 맞닥뜨렸을 때 회복탄력성(resilience)이 높다. 그들은 적극적으로 성장과 발전의 기회를 찾고, 불확실성과 변화를 수용하며, 목표 달성을 위해 계산된 위험(calculated risks)도 기꺼이 감수한다.

“무엇인가가 불가능하다고 들었을 때, 그것으로 대화가 끝나나요? 아니면 그때부터 어떻게 하면 자신에게 ‘못 한다’고 말한 사람을 우회할 수 있을지에 대한 또 다른 대화가 머릿속에서 시작되나요?” — 에릭 와인스타인(Eric Weinstein)

높은 재능(high talent)이 있어도 하이 에이전시(High Agency)가 없다면 그 재능은 자주 쓸모없게 되고, 반면 하이 에이전시(High Agency)는 낮은 재능(low talent)을 보완할 수도 있다. 아래 차트는 Shreyas Doshi의 훌륭한 글에서 가져온 것을 각색한 것인데 이를 잘 보여준다.

  • 게임 체인저(Game Changers) (높은 재능, 하이 에이전시) : 예외적인 인물들로, 찾기 어렵고 채용 비용이 매우 높다. 만약 이들을 발견한다면, 어떤 일이 있어도 꼭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나는 불만만 많은 천재 (Frustrated Geniuses) 보다 행동하는 사람 (Go-Getters)를 채용하는 편을 선호한다. 행동하는 사람 (Go-Getters)은 제약(constraints)을 기회(opportunities)로 바꾸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내며, 더 재능 있는 불만만 많은 천재 (Frustrated Geniuses) 를 종종 능가해 버리기도 한다. 반면, 불만만 많은 천재 (Frustrated Geniuses)는 스스로를 억압한다고 느끼는 시스템의 경직성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러나 하이 에이전시(High Agency)를 가진 사람들은 그 시스템 속에서 살아남는 데 그치지 않고, 시스템을 변화시킨다! they transform it!

하이 에이전시 (High Agency) 사례
Examples of High Agency People

스티브 잡스(Steve Jobs)는 하이 에이전시(High Agency)를 가진 대표적인 예로 자주 언급된다. 그는 혁신적인 제품을 구상하고 창조해 내며, 산업 전체를 뒤바꾸고, 팀을 성공으로 이끄는 놀라운 능력을 지녔다. 물론 그에게는 뛰어난 재능도 있었을 것이다.

“삶이 훨씬 더 폭넓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하나의 간단한 사실을 깨닫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우리가 ‘삶(life)’이라고 부르는 모든 것은 사실 여러분보다 더 똑똑하지 않은 사람들이 만들어 낸 것이고, 그렇기에 우리는 그것을 바꿀 수도 있고, 영향을 끼칠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이 쓸 수 있는 새로운 것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 스티브 잡스(Steve Jobs)

극도로 하이 에이전시(High Agency)를 가진 사람을 생각할 때, 스티브 잡스만큼 유명하진 않지만, 떠오르는 인물은 데이비드 고긴스(David Goggins)이다. 고긴스는 미 해군특수부대인 네이비 실(Navy SEAL) 출신으로, 울트라마라톤(ultramarathon) 러너이며, 2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풀업(pull-ups)을 한 전 세계 기록 보유자였다. 그는 엄청난 정신력(mental toughness), 회복탄력성, 그리고 수많은 장애물과 좌절을 겪으면서도 개인적 탁월함(personal excellence)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모습으로 유명하다.

“자신의 마음을 통달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기 자신뿐이며, 그 마음의 통달이야말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 밖의 일을 해내는 대담한 삶을 사는 데 필요한 것입니다.” — 데이비드 고긴스(David Goggins), Can’t Hurt Me: Master Your Mind and Defy the Odds

데이비드 고긴스의 책은 꼭 읽어 보길 권하고 싶다. 그의 첫 번째 책 《Can’t Hurt Me》는 나에게 인생을 바꿔 놓는 경험이었다. 오디오북(audiobook) 버전도 훌륭한데, 운동이나 달리기를 할 때 들으면 훨씬 더 멀리 도전하도록 큰 동기부여가 된다.


하이 에이전시 (High Agency) 를 기르는 방법
How to Cultivate High Agency

하이 에이전시(High Agency)는 단순히 타고나는 특성 (inborn trait)이 아니라, 갈고닦고 발전시킬 수 있는 마인드셋(mindset)이다. 아래는 엔지니어링 리더(Engineering Leader)의 관점에서 이를 기르는 10가지 방법이다.

  • 1. 주도권 잡기 (Take Initiative)
    • 지시나 지도를 기다리지 말고, 기회를 발견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앞장서라.
  • 2. 결정 내리기 (Make Decisions)
    • 완벽한 정보나 확실성이 없어도 결정을 내리고 과감하게 행동하라. 실행 편향(bias for action)을 가져라.
  • 3. 책임지기 (Take Responsibility)
    • 자신의 선택과 행동에 책임을 지고, 성공과 실패 모두를 학습의 기회로 삼아라.
  • 4. 적응하고 피벗하기 (Adapt and Pivot)
    • 새로운 정보나 상황 변화에 맞춰 기꺼이 접근 방식을 조정하거나 방향을 바꿀 수 있도록 유연성을 유지하라.
  • 5. 도전에 맞서 끈기 있게 버티기 (Persist in the Face of Challenges)
    • 좌절이나 장애물이 생겨도 목표에 집중하여 회복탄력성(resilience)과 인내심(perseverance)을 보여라.
  • 6. 오너십(Ownership) 마인드셋 키우기 (Develop an Ownership Mindset)
    • 피해자 의식(victim mentality)에서 벗어나, 극단적 오너십(Extreme Ownership)으로 사고를 전환하라. 문제를 도전으로, 장애물을 기회로 바꾸는 것이다.
  • 7. 커뮤니케이션 능력 높이기 (Boost your Communication)
    • 언어(language)는 우리의 현실을 형성할 수 있는 힘을 지닌다. 가능성(possibility)의 언어를 받아들임으로써 현실을 바꿀 수 있다.
  • 8. 직교적 사고(Orthogonal Thinking) 받아들이기 (Embrace Orthogonal Thinking)
    •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고, 기존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해결책을 탐색하라.
  • 9. 굴하지 않는 자원 활용도 (Adopt Unyielding Resourcefulness)
    • 기존 자원에만 의존하지 말고 새로운 자원을 과감히 창출하라. 대담하고 혁신적인 사고로, 당신의 자원 활용 능력(resourcefulness)을 빛내라.
  • 10. “아니오”라고 말하는 법 배우기 (Learn to Say “No”)
    • 과감하게 “아니오”라고 말하라. 시간(time)은 한정된 자원이다. 어떤 것에 “예스(yes)”라고 하면, 동시에 다른 어떤 것에는 “노(no)”를 말하는 것과 같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하라.

하이 에이전시 리더 vs. 로우 에이전시 리더
High Agency vs. Low Agency Leaders

경력 사다리를 올라가 리더십 역할을 맡을수록, 하이 에이전시(High Agency)는 더욱 중요해진다. 리더는 정확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도 압박을 받으며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 상황을 판단하고, 창의력을 발휘하며, 주어진 최고의 자원을 활용해 과제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 하이 에이전시(High Agency)는 리더를 돋보이게 하며, 리더십 역량(leadership effectiveness)의 비밀 무기가 된다.

로우 에이전시(Low Agency) 리더는 탓하기(blaming), 변명하기(making excuses), 수동적으로 구경하기(being passive), 문제를 방치하기(let problems fester)에 의존한다. 그들은 어려운 결정을 회피하거나 미루며, 결정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다.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기보다는 상사가 문제 해결 방법을 지시해 주길 기다린다.

반면 하이 에이전시(High Agency) 리더는 급진적인 호기심(radical curiosity)과 실행 편향(bias toward action)을 지닌다. 자기계발(self-improvement)을 우선시하며, 자기 삶에 대한 책임을 지고, 어려움을 성장의 기회로 여긴다. 그들은 기회를 만들어 내는 데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 또한, 주변 환경의 미묘한 부분까지 파악하고, 결함을 보완하거나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


하이 에이전시 (High Agency) 리더를 채용하는 방법
How to Hire High Agency Leaders

하이 에이전시(High Agency) 리더를 인터뷰할 때, 나는 가정적(hypothetical) 질문보다는 행동 기반(behavioral) 질문을 선호한다. 행동 기반 질문은 과거 행동과 경험에 초점을 맞추며, 지원자가 실제 상황에서 주도성(initiative), 자율성(autonomy), 의사결정 능력(decision-making abilities), 동기(drive), 그리고 책임감(ownership)을 어떻게 발휘했는지 구체적인 예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하이 에이전시(High Agency)를 갖춘 후보자를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되는 행동 기반 질문 예시이다.

  1. “명확한 지침 없이 결정을 내려야 했던 어려운 상황을 이야기해 주세요. 어떻게 접근했고, 결과는 어땠나요?”
  2. “평소 책임 범위 밖의 큰 과제를 맡았던 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왜 그 일이 중요했고, 결과적으로 어떠했나요?”
  3. “불확실성(ambiguity)이나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uncertainty)을 헤쳐 나가면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 본 적이 있나요? 어떻게 적응하고 끝까지 밀고 나갔는지 설명해 주세요.”

하지만, 때로는 인터뷰에서 “이전에 ~한 적이 있나요?”라고 묻는 식의 질문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정보가 있을 수 있다. 특정 프로젝트나 팀을 어떤 식으로 운영할지 알고 싶을 때는 가정적(hypothetical) 질문이 유용할 수 있다. 아래 두 가지 시나리오는 이러한 상황에서 예시가 될 만하다.

시나리오 1: 스태프 엔지니어 (Staff Engineer) 포지션 면접

“당신은 여러 팀이 관여하며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한 고임팩트(high-impact) 프로젝트를 리드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팀 리더들이 변화(change)를 받아들이는 데 주저하여 저항(resistance)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이 문제를 극복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의 협업과 동의를 이끌어 내겠습니까?”

시나리오 2: 팀 리더 (Team Leader) 포지션 면접

“당신은 여러 기능 부서(cross-functional)로 구성된 팀을 이끌고 있는데, 비즈니스에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지연(delays)과 차질(setbacks)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팀원들이 장애물을 극복하고, 계속 변화하는 상황에 적응하며, 프로젝트 목표를 향해 동력을 유지하도록 어떻게 동기부여하고 권한을 부여하시겠습니까?”

행동 기반 질문과 가정적 질문을 조합하면, 후보자가 과거에 어떻게 행동했는지, 그리고 미래에 어떻게 행동할 잠재력이 있는지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강점을 보고 채용하라(Hire for strengths), 결점이 없음을 보고 채용하지 말라(Not for lack of weaknesses).


결론
Concluding Thoughts

하이 에이전시(High Agency)는 개인의 삶과 일에 큰 영향을 미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중요한 특성이다. 내가 만난 모든 성공적인 엔지니어링 리더(Engineering Leader)에게서 이 특성을 볼 수 있었다.

어떤 조직에서든 효과적인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하이 에이전시(High Agency)가 높은 재능(high talent)보다 더 중요하다. 다행히도, 하이 에이전시는 타고나야 하는 것이 아니라, 발전시킬 수 있는 마인드셋(mindset)이다.

하이 에이전시를 기르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지만, 반드시 배울 수 있다고 확신한다. 하이 에이전시의 사람이 됨으로써 얻게 될 보상은 자기 자신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깊고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영화 “행복을 찾아서(The Pursuit of Happyness)”의 매우 인상적이고 시의적절한 명언을 인용하며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누가 네게 ‘너는 뭘 못 해’라고 말하잖아? 절대 믿지 마. 심지어 나라도. 네가 꿈이 있다면, 그 꿈을 지켜야 해. 사람들은 자기들이 무언가를 못 하면, 다른 사람도 못 한다고 말해. 네가 무언가를 원한다면, 가서 잡아. 끝이야.” — 크리스토퍼 가드너(Christopher Gardner, 영화에서 윌 스미스(Will Smith)가 연기)

George Mack의 High Agency 소개 트위터 쓰레드 

원문 

1. 하이 에이전시 (HIGH AGENCY)의 발견

하이 에이전시(High Agency) 

일단 보게 되면(SEE it), 다시는 못 본 척(UNSEE it)할 수 없다.

아마 스스로 개발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성격 특성(personality trait)일 것이다.

나는 2년 전 @EricRWeinstein@tferriss의 팟캐스트에서 이 개념을 이야기하는 걸 들은 이후로, 매주 이 개념을 떠올렸다.


2. 하이 에이전시 (High Agency)의 정의

‘무언가가 불가능하다고 들었을 때, 그 말로 대화가 끝나 버리는가? 아니면 ‘이걸 못 하게 하는 사람(또는 상황)을 어떻게 우회할 수 있을까?’라는 두 번째 대화가 머릿속에서 시작되는가?’ — @EricRWeinstein


3. 더 깊은 예시

‘그래서, 이 클럽 나이트(야간 클럽)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한 보안 요원(bouncer)을 어떻게 뚫고 들어갈 것인가? 신용도(credit)가 형편없고 경험이 전혀 없는데, 어떻게 회사를 창업(start a business)할 것인가?’ — @EricRWeinstein


4. 다른 사람이 준 ‘이야기’를 재구성하기

하이 에이전시(High Agency)란, 다른 사람들이 ‘너는 이걸 할 수 있다/없다’고 말해 주는 이야기(story)를, 그저 이야기일 뿐이라고 인식하는 태도다. 그리고 내가 그 이야기를 통제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하이 에이전시(High Agency)를 가진 사람은 현실(reality)을 자기 의지(will)에 맞추어 구부리려 한다(bend reality). 그들은 방법을 찾아내거나(find a way), 혹은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낸다(make a way).


5. 로우 에이전시 (Low Agency)의 특징

로우 에이전시(Low Agency)를 가진 사람은 

  • 주어진 이야기를 그대로 받아들인다.
  • 그들은 결코 의심하지 않는다.
  • 그들은 수동적(passive)이다.
  • 그들은 의사결정(decision making)을 전부 다른 사람에게 외주(outsource)한다.

↪ 윤호 : 4, 5번에 대해서는 책 <성공하는 사람의 7가지 습관>, <결정적 순간의 대화>, <익스트림 오너십> 등의 책에서 각자 다른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모두 도움이 됩니다. 


6. 이미지: A와 B의 차이

사람 A는 로우 에이전시(Low Agency).사람 B는 하이 에이전시(High Agency).


7. 어디서든 보이는 하이 에이전시 vs 로우 에이전시

우리는 주변에서 하이 에이전시(High Agency)와 로우 에이전시(Low Agency)의 대조를 어디서나 볼 수 있다.

@paulg(폴 그레이엄)은 훌륭한 스타트업 창업자를 두 단어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지독할 정도로 자원을 만들어 내는(relentlessly resourceful)’ — 이것이 곧 하이 에이전시(High Agency)다.

그는 이 반대말을 ‘무력한(hapless)’ — 곧 로우 에이전시(Low Agency)라고 부른다.

↪ 윤호 : 여기서 Resourceful 은 자원이 많아서 이를 활용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없는 자원, 제약 안에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자원이 아니라, 스스로 자원을 만들어낸다는 의미가 더 큼. 즉, "돈이 없으니까 할 수 없다"가 아니라 "돈 없이도 할 방법이 없을까?"라고 사고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며, 어떤 환경에서도 길을 찾아내는 사람을 뜻함 

  • 1. 주어진 자원이 부족하더라도 방법을 찾아낸다.
    • 자금이 부족해도, 네트워크를 활용하거나 고객과 직접 접촉하는 등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함.
    • 기술이 부족하면 배우거나, 적절한 사람을 찾아 협력하는 방식으로 해결함.
  • 2. 장애물 앞에서 멈추지 않고, 우회하는 방법을 찾는다.
    • 기존 시스템이 비효율적이면 새로운 방식을 고안하여 실행함.
    • 문제를 단순한 장애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해결할 기회로 삼음.
  • 3.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가진다.
    • 예산이 적다면 기존 자원을 극대화하여 활용하거나,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함.
    • 예를 들어, Airbnb 창업자들은 초기 자금이 부족했을 때 선거철을 이용해 한정판 시리얼을 팔아 초기 운영자금을 마련함.

8. @rabois가 말하는 ‘Barrels vs Ammunition’

@rabois는 직원들 중에서 하이 에이전시(High Agency)를 식별하기 위해 ‘Barrels vs Ammunition (총신 vs 탄약)’이라는 멘탈 모델(mental model)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가 LinkedIn에서 일할 때, 밤늦게까지 일하는 개발자들에게 스무디(smoothies)를 제공하고 싶어 했다. 그런데 여러 인턴 중에서 ‘제때, 제대로 된 스무디’를 배달받아 오는 데 성공한 사람은 High Agency 인턴 단 1명뿐이었다.

↪ 윤호 : 왜 1명 뿐이었을까?

High Agency 인턴(성공한 인턴)의 특징

  • 단순히 "스무디를 사 오세요"라는 지시를 수동적으로 수행하지 않음.
  • 스무디가 어디서 파는지, 영업시간은 어떤지, 신선도를 유지할 방법이 있는지 등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음.
  • 장애물이 있어도 (예: 가게가 닫힘, 품절 등) 대안을 찾아 해결책을 만들어냄.
  • 결국 "완벽한 결과"를 만들어냄(제때, 제대로 된 스무디를 가져옴).

Low Agency 인턴(실패한 인턴들)의 특징

  • 단순히 지시에 따라 가게에 가서 "스무디 주세요"라고 말하고, 가게가 닫혀 있거나 품절이면 그냥 돌아옴.
  • 장애물을 극복하려는 시도 없이 실패를 받아들임.
  • 해결책을 찾으려 하지 않고 "안 됩니다"라고 보고하는 것으로 끝냄.

9. @JeffBezos의 하이 에이전시 식별법

@JeffBezos(제프 베이조스)는 친한 친구나 연인을 고를 때 하이 에이전시(High Agency)를 식별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가지고 있다.

‘만약 당신이 제3세계 감옥(third world prison)에 갇혀 있고, 단 한 사람에게 전화해서 꺼내 달라고 부탁해야 한다면, 누구에게 전화하겠는가?’


10. 스티브 잡스(Steve Jobs)

“‘삶(life)은 훨씬 더 넓어질 수 있다. 그것을 깨닫는 건 아주 간단한 사실을 아는 것에서 시작한다. 우리가 ‘삶’이라고 부르는 모든 것은 사실 여러분보다 더 똑똑하지 않은 사람들이 만들어 낸 것이며, 그렇기에 우리는 그것을 바꿀 수도 있고, 영향을 줄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이 쓸 수 있는 새로운 것을 만들 수도 있다.’ — 스티브 잡스(Steve Jobs)”


11. @Schwarzenegger가 보여 준 하이 에이전시

@Schwarzenegger(아놀드 슈워제네거)의 하이 에이전시에 대해 코미디언 빌 버(Bill Burr)가 언급한 내용:

  1. 역도(웨이트 리프팅)로 유명해짐.
  2. 아무도 그를 알아들을 수 없었음에도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 스타(movie star)가 됨.
  3. 미국 왕가(American royal family)에 비유되는 가문과 결혼함.
  4. 심지어 자신이 발음조차 잘 못 하는 주(州)의 주지사(governor)가 됨.

12. 에어비앤비(AirBnB)의 하이 에이전시 사례

에어비앤비(AirBnB)를 위해 자금을 마련하려고, @bchesky@jgebbia는 2008년 대선 기간에 ‘Obama O’s’와 ‘Captain McCain’이라는 한정판 시리얼 박스(limited edition cereal boxes)를 팔았다.

그들은 시리얼만 팔아서 4만 달러를 모금했다.(안된다는) ‘이야기’를 의심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낸다는 건 이런 걸 말한다.

(관련 링크: 에어비앤비의 시리얼 박스 펀딩 이야기)


13. @peterthiel의 질문

@peterthiel은 하이 에이전시(High Agency) 사고를 이끌어 내기 위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어떻게 10년에 걸쳐 달성할 목표를 6개월 안에 해낼 수 있을까?’


14. @naval & @robinhanson의 ‘직교적 사고(Orthogonal Thinking)’

나는 @naval@robinhanson이 이것을 ‘직교적 사고(Orthogonal Thinking)’라고 부르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이는 문제를 완전히 다른 관점(another angle)으로 프레이밍(framing)하기 위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즉, 옆에서(sideways) 생각함으로써, 대중(대다수)이 놓친 터무니없어 보이지만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것이다.


15. ‘정원 창고(Shed)’를 런던 최고 평점 레스토랑으로 만든 기자

한 기자가 자기 정원에 있는 창고(shed)를 트립어드바이저(Trip Advisor) 런던 최고의 레스토랑(highest rated restaurant)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야말로 하이 에이전시(High Agency) 행동이다.(*편집자 주: 실제로 트립어드바이저 시스템을 교묘히 활용해 가짜 레스토랑을 최고 평점으로 만든 사례가 보도된 적이 있음)


16~17. 아우슈비츠를 탈출한 알프레드 베츨러(Alfréd Wetzler)의 사례

‘알프레드 베츨러(Alfréd Wetzler)는 아우슈비츠(Auschwitz)에서 탈출했다.

장작더미(wood pile)에 숨어 있었는데, 다른 수감자들이 개 탐지견(guard dogs)을 속이기 위해 담배와 휘발유(tobacco and gasoline)를 뿌려 놓았다.

나흘 밤을 그렇게 숨어 있다가, 훔친 양복을 입고 80마일(약 128km)을 걸어 폴란드-슬로바키아 국경으로 향했다…

그의 주머니에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가스실(gas chambers) 구조, 가스(Zyklon B) 정보를 담은 문서, 그리고 수백만 명의 수감자를 살해하는 데 쓰였던 가스인 ‘치클론 B(Zyklon B)’의 캔 라벨까지 들어 있었다.’


18. 한 사람의 하이 에이전시가 살린 생명들

베츨러는 이 ‘하이 에이전시(High Agency)’ 행위로 헝가리 유대인 12만 명(120,000 Hungarian Jews)의 목숨을 구했다고 전해진다.

이야말로 진정한 하이 에이전시다.

망설여질 때면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베츨러라면 어떻게 했을까(What would Wetzler do)?’

  1. 모든 것을 의심하라(Question everything)
  2. 현실을 구부려라(Bend reality)
  3. 의사결정을 결코 남에게 외주 주지 마라(Never outsource your decision making)

Agency 의 영어 뜻과 의미

"High Agency"에서 "Agency"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대행사(agency)"의 의미가 아니라, 개인이나 팀이 상황을 스스로 통제하고 주도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능력과 태도를 의미합니다.

Agency의 영어 뜻과 High Agency의 의미

"Agency"는 영어에서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지만, 여기서 사용된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Agency (n.)

  • The capacity, condition, or state of acting or of exerting power. (행동할 수 있는 능력 또는 힘을 행사하는 상태)
  • A person or thing through which power is exerted or an end is achieved. (힘이 행사되거나 목표가 달성되는 과정 또는 매개체)

이 정의에 따르면, "High Agency"는 높은 주체성과 자기 주도성을 가진 개인이나 조직을 의미합니다.

즉, 외부 환경이나 주어진 조건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행동하는 태도를 가리킵니다.

High Agency 팀의 특징

  1. 주어진 환경을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개선하려는 자세를 가짐
    • "원래 이런 것이니까 어쩔 수 없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 상황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라고 접근함.
  2. 자율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행동함
    • 누군가의 지시를 기다리기보다는, 스스로 필요한 조치를 결정하고 실행함.
  3. 자원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기회를 만들어 냄
    • 불가능한 이유를 찾기보다, "가능하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고민함.
  4. 외부 요인에 휘둘리지 않고 목표 달성을 위해 능동적으로 움직임
    • 환경이나 상황을 탓하지 않고, 주어진 조건에서 최적의 해결책을 찾음.

반대 개념 : Low Agency

반대로 "Low Agency"외부 환경에 의존하고, 수동적인 태도를 가진 개인이나 조직을 의미합니다.

  •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책을 찾기보다 핑계를 댐 ("이건 내 일이 아니다", "환경이 나빠서 어쩔 수 없다").
  • 지시를 기다리고 스스로 결정을 내리지 않음.
  • 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낮고, 기존 방식에 안주함.

왜 High Agency가 중요한가?

특히 스타트업, 창의적인 조직,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는 High Agency가 필수적입니다.

  • 자원이 제한된 스타트업에서는 스스로 기회를 만들고 문제를 해결하는 태도가 없으면 생존이 어렵습니다.
  • 빠르게 성장하는 팀에서는 주어진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개선하는 태도가 조직의 발전을 좌우합니다.
  • 리더십 관점에서도, High Agency를 가진 사람들은 변화를 주도하며 조직의 핵심 인재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

High Agency에서 "Agency"는 흔히 알고 있는 "대행사"의 의미가 아니라, "자율적으로 행동하고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즉, 높은 주체성과 자기 주도성을 가진 개인이나 팀을 뜻하는 개념입니다.

이 개념은 특히 리더십, 조직문화, 스타트업 정신과 연결하여 자주 논의되며, 실행력과 주도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조직에서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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